8세때 유도를 처음 접한 다무라는 15세때인 91년 일본여자선수권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듬해 열린 92바로셀로나올림픽에서는 고작 16세의 나이로 은메달을 따냈고 이후 다무라는 ‘천하무적’. 93년부터 99년까지 세계선수권 4연패에다 일본선수권 10연패(91∼2000), 96애틀랜타올림픽 직전까지 80연승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다무라는 올림픽에서는 지독하게도 운이 없었다. ‘금메달 확률 99.9%’라는 평가 속에 출전한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북한의 계순희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올림픽 2연속 은메달에 그친 것.
그러나 다무라는 올림픽에만 나서면 무너지는 잇단 불운에도 흔들림없이 또 다시 연승행진을 계속하며 시드니올림픽을 준비했고 4년간의 기다림 끝에 새천년 첫 올림픽에서 일찌감치 올랐어야 할 왕좌에 오를 수 있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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