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67개 대학 건축공학분야 평가에서 지방 캠퍼스로는 유일하게 최우수 평가를 받은 한양대 안산캠퍼스 유석구(劉錫九)부총장은 “설계 및 공학 교육을 국제적인 인증기준에 맞게 개혁하고 교수와 학생이 합심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85년 설립된 한양대 안산캠퍼스 건축공학과가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 울산대 한양대 서울캠퍼스 등과 어깨를 견주게 된 것은 대학가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우연이 아니라는 게 유부총장의 설명. 초대형구조실험동, 건물의 채광성을 알아보는 인공천공실, 냉난방 효과를 측정하는 온열환경실험실, 200평 규모의 건축디자인관 등을 활용한 실용적인 실습 위주의 교육이 이뤄진 결과라는 것이다.
또 교과과정의 전공 학점을 105점에서 145점으로 대폭 늘리고 졸업 작품을 논문(건축공학)과 설계(건축설계)로 분리, 학생들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의 ‘소프트웨어’도 보강했다.
유부총장은 “교수들이 전국 건축학과를 돌아보며 교육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등 벤치마킹했다”면서 “학생들도 오스트리아 빈 건축대학생들과 국제 워크숍을 자율적으로 열 정도로 열심”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특성화의 결과 지난 5년간 평균 취업률은 91%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졸업생 대부분이 취업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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