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안정으로 달러화 1123원까지 급락

  • 입력 2000년 9월 19일 17시 12분


전일 대폭락했던 주가가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자 달러화가 장중 1123원대로 급락했다.

1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60전 높은 1132원에 개장한뒤 9시34분 1134.10까지 상승했다. 미국 3대 증시가 모두 하락하고 원유가가 37달러를 넘어선 상태에서 개장초 주가가 20포인트나 하락하자 불안감이 재엄습한 결과였다.

그러나 주가가 낙폭을 급속히 회복하고 업체매물이 크게 유입되면서 물량부담감이 재현되자 하락세로 돌아선뒤 주가 상승에 영향받으며 2시39분 1123.30까지 급락했다.

이후 낙폭과다 인식에 주가 재폭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수세가 유입되자 3시15분 1127원으로 반등한뒤 전일대비 5원60전 하락한 1125.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는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 6천만달러에 1123∼1124원대에서 정유사 및 역외매수세가 유입됐으나 개장초 업체 및 역외매도세가 상당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급은 다소간 공급우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시장은 여전히 무거운 상태이나 8포인트나 상승하던 주가가 6포인트 하락하면서 마감, 내일 또다시 급락세가 야기될수 있다는 우려감이 형성됐기 때문에 대부분이 일정부분 투기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1134원에서 1123원까지 10원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낙폭과다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당연히 유입됐을 것"이라면서 "내일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할 경우 1130원선에서 충분히 차익실현을 할수 있을 것으로 본 투기매수세가 장후반 활발히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외환위기 우려감이 사라졌고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격감했기 때문에 주식시장만 재폭락하지 않는다면 특별한 매수세를 기대할수 없을 것"이라면서 "월말로 다가서면 업체네고물량 출현에 따라 1110원대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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