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기관에 KO승

  • 입력 2000년 9월 19일 18시 44분


코스닥시장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업체를 대상으로하는 ‘정석 투자’를 원하면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종목을 눈여겨보는게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것같다.

코스닥증권시장이 19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은 매출증가율 순이익율 부채비율 등 각종 지표에서 우량한 조건을 갖춘 종목만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반면 기관은 경영성과 지표에는 크게 개의치않고 개별 종목 위주로 순매수를 해 외국인과 상반되는 투자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정석투자〓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올 상반기 매출증가율은 평균 64%로 코스닥 전체 평균인 34%를 크게 웃돌았다. 성장성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율과 반기순이익율도 각각 평균 18%, 13%로 코스닥 평균인 8%, 6%보다 높았다. 반면 순매도 상위 10종목의 영업이익율과 순이익율은 각각 ―1%, ―2%인 것으로 조사돼 수익성이 악화된 회사는 ‘가차없이’ 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정석 투자’에서 주요 지표로 삼는 자기자본수익율(ROE·당기순이익÷자기자본)과 주가수익비율(PER·주식가격÷주당이익)도 철저히 따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순매수 종목의 평균 ROE는 17%로 코스닥 평균 5%보다 높았으며 평균 PER는 33배로 코스닥 평균 45배보다 낮아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외국인과 반대로〓같은 기간 동안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경우 각종 지표에서 외국인 순매수 종목과 큰 차이가 난다.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순이익율은 각각 7%, 4%로 코스닥 평균보다 낮았다. 매출액증가율은 36%로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 ROE는 코스닥 평균보다 낮은 4.9%에 그쳤으며 PER는 코스닥 평균보다 높은 117배에 달했다.

▽투자 성과는〓이 기간 동안 코스닥 주가지수가 14.3%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은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매수 1∼3위 종목은 모두 주가가 올랐다. 기관의 경우에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회사는 3개사였지만 하락 종목의 하락율이 외국인 매수 종목에 비해 대체로 높아 상대적으로 손실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기관
종목

주가

변동폭

종목

주가

변동폭

국민카드 12.6현대정보기술-33.0

LG홈쇼핑

11.3

SBS

3.7

엔씨소프트

5.1

다음

4.1

쌍용정보통신

-0.5

한통프리텔

-11.4

옥션

-1.6

핸디소프트

-19.1

인성정보

-7.8

휴맥스

3.2

대양이앤씨

10.0

이루넷

-2.1

3R

-30.4

나모

-9.1

CJ39쇼핑

-0.9

유니와이드

-9.6

한글과컴퓨터

-6.6

동양텔레콤

-26.4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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