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보유율이 50%를 웃도는 신한 주택 국민은행 등이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표적이 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 외국인 보유율이 35% 가량인 한미은행과 한빛 조흥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은 18일 신한은행 주식을 131만주나 순매도한 것을 비롯, 주택 국민은행주도 각각 40만주, 77만주를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19일에도 개장 초반부터 신한 국민은행 주식을 100만주 이상 팔았지만 다시 저가매수에 나서 상당물량을 거둬들였다. 그러나 주택 국민 한빛은행 등은 여전히 순매도 종목 상위권.
신한 주택 국민 한미은행 주가는 포드의 인수포기 사실이 알려진 15일부터 사흘연속 내림세. 외국인들의 매도가 집중된 18일에는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의 금융주 매도에 대한 증권가의 해석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라는 악재출현에 따른 일과성(一過性) 움직임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비관론자들은 “한국 구조조정에 대한 실망의 표출”이라며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 전상필 연구원은 “19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주춤해진 것을 봐서는 전자 쪽에 가깝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세계를 투자무대로 삼는 글로벌펀드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18일 후반부터 다시 이들의 ‘사자’가 들어와 9500원 반등에 성공,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종목 순매도금액 삼성전자 5,730 현대전자 1,461 SK텔레콤 527 삼성전기 421 LG화학 367 한국전력 333 삼보컴퓨터 287 신한은행 271 주택은행 161 제일기획 159 국민은행 156 데이콤 148 한빛은행 114 LG전자 96 삼성물산 96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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