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97년부터 올 6월말까지 도내 영동 중앙 동해 등 3개 고속도로(229㎞)에서 차량에 치어 희생당한 야생동물은 모두 58마리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97년 9마리, 98년 10마리, 99년 24마리이며 올들어 6개월동안 15마리가 희생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종류별로는 토끼가 28마리로 가장 많았고 너구리 14마리, 고라니 7마리, 족제비 6마리, 오소리 2마리, 노루 1마리가 각각 희생당했다.
이처럼 야생동물들의 피해 증가는 야생동물들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데도 기인되지만 대부분의 고속도로에 야생동물의 이동로인 생태통로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도내의 경우 이들 3개 고속도로를 포함, 245개 노선 7842㎞의 도로가 개설돼 있으나야생동물을 위한 생태통로는 거의 마련돼 있지않다.
백두대간보존회 정광선사무국장은 “도로공사의 집계는 사실상 빙산의 일각”이라며 “10월6,7일 서울 아카데미하우스에서 개최되는 전국 사회단체활동 심포지엄에서 피해사례를 알리고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