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드니올림픽 경기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하나같이 한국경기만 같은 시간대에 내보낸다. 일부 종목만 하루종일 반복해서 방영돼 시청자에게는 채널선택권마저 없다. 올림픽은 지구촌 축제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여러 모습을 보고 싶다. 신기록이 많이 나온다는 수영과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의 경기도 보고 싶다. 금메달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는 한국선수들의 경기만 보고 싶지 않다.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만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다는 뉴스는 더 보고 싶지 않다. 그것은 올림픽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 아닐까.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선수에게도 대통령 축전이 보내지고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모습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