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성여중(교장 임용묵)이 국내 여자양궁의 ‘스타 산실’로 떠올랐다.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윤미진(16회졸업생)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은경(4회졸업생)을 비롯해 국가대표를 지낸 구미라 김민정 강현지 등 내로라하는 여자양궁선수들이 모두 이 학교 출신.
83년 창단후 40여명의 양궁선수를 배출한 이 학교 양궁부가 그동안 소년체전등 국내대회에서 딴 메달만 200여개가 넘는다.
수성여중이 이처럼 최고의 양궁명문이 되기까지에는 학교측의 뒷바라지와 철처한 지도가 밑바탕이 됐다.
정갑훈 학생부장(47)을 비롯해 양궁선수 출신의 김수연 지도교사(38·여), 심미숙 전담코치(33·여)가 선수들을 스파르타식 기숙사생활을 시켜가며 엄하게 가르친다.
현재 6명의 양궁부원들도 지난 여름방학때는 하루에 운동장을 80바퀴씩 도는 강훈련을 받기도 했다.
심코치는 “초등학교때는 양궁에 취미를 붙이고 고교때는 두각을 나타내는 시기라면 중학교때는 기초 체력을 만들고 기술을 습득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체력훈련을 비롯해 정신집중 훈련등 하루 7시간씩 연습을 시키고있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의 후배사랑도 남다르다. 졸업한지 13년이 지났지만 이은경 선수는 3월 학교를 찾아와 후배들을 위해 활을 내놓았고 윤미진양도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시드니로 출국하기전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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