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개성에 공단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800만 평 규모의 큰 공단이다. 공단개발 대상 지역인 개성은 고려 왕조의 500년 도읍지였다. 왕조의 도읍지에는 궁궐이나 왕릉 등이 있기 마련이다. 개성공단 부지 지하에도 고려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개성공단 부지에 대한 유적발굴조사를 먼저 실시해야 한다. 유적발굴단을 먼저 개성 공단에 투입해 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한 뒤에 개성공단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 남북화해와 경제협력도 중요하지만 문화재의 보존도 그 만큼 중요하다. 더 이상 보존이 개발 논리에 밀려서는 안된다. 개성은 서울과 경주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남북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