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미래에셋증권에 바터형식으로 80%가량을 몰아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리포트 제공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미래에셋증권에 나가는 주문은 17―18%선이며 교환거래(Barter)를 합하더라도 50%를 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교환거래란 투신사끼리 이면계약을 맺어 서로 상대방 계열 증권사에 주문을 몰아주는 것. 현행 규정으로는 투신운용이나 자산운용사는 계열증권사에 주식매매주문의 20%이내에서만 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교환거래방식으로 계열증권사에 50∼80%를 주고 있다.
문제는 주문을 둘러싼 이같은 신경전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에 한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 한 투신 관계자는 “한국 대한 현대투신 등 모든 큰 손들이 다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법인영업 담당임원은 “계열증권사에 주문을 더 많이 주려는 심정이야 이해할 수 있으나 현재는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투신이나 증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계열사 몰아주기는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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