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로젠은 자신의 책 ‘탈무드와 인터넷’에서 이러한 탈무드를 가리켜 책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을 잡기 위한 일종의 떠도는 그물”과 같다고 쓰고 있다. 그는 “나는 탈무드의 한 페이지를 펼쳐놓고 생각을 하다가 탈무드가 인터넷의 홈페이지와 섬뜩할 정도로 닮았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인터넷에서는 그 자체로서 완전한 것은 하나도 없고, 방문자들은 아이콘과 문서 상자들을 통해 서로서로 참조가 되는 무한한 문서들과 대화 속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젠은 자신의 책에서 탈무드와 인터넷이라는 서로 매우 다른 두 가지를 한데 모으는 데 정말로 성공했는가?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그는 이 두 가지 주제를 결합시키기보다는 이 두 주제에 대한 은유들을 결합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가 두 가지 주제를 결합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는 있다.
로젠은 고대에 유대인들이 나라를 잃고 흩어지면서 경험한 상실감이 탈무드에 승리를 안겨주었는데, 오늘날 우리는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정신 없는 변화 때문에 물리적 확실성에 대한 감각을 상실했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터넷은 탈무드와 마찬가지로 정보, 논쟁, 혼란, 모순 등으로 가득 찬 거대한 네트워크다.
그러나 로젠의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 현대인들이 2000년 전의 유대인들처럼 정신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고대 유대인들과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http://www.nytimes.com/2000/09/15/arts/15BOO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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