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2월 졸업한 도내 실업고 졸업생 1만7302명 중 대학교 진학자는 전체의 52%인 9126명으로 취업자 6879명(39%)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지난해 실업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 49%(1만6836명)에 비해 3% 포인트 늘어난 것.
공업계인 전주공고는 올 2월 졸업생 815명 가운데 무려 84%인 692명이 진학했으며 전북기계공고는 795명 중 416명(52%), 이리공고는 608명 중 309명(51%), 군산기계공고는 524명 중 322명(61%)이 대학에 진학했다.
또 상업계인 전주상고는 369명 중 253명(68%), 이리상고는 387명 중 311명(80%),군산상고는 421명 중 122명(28%)이 상급학교에 진학했으며 전주농고도 졸업생 393명 가운데 197명(50%)이 진학을 택했다.
이처럼 실업고 졸업자들의 대학진학이 늘고 있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실업고 졸업자들의 취업문이 좁아진데다 취업을 하더라도 직장과 사회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고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고졸자와 대졸자의 임금 승진 차이를 줄이고 같은 계열의 전문학교 진학시 학자금 지원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구독 784
구독 750
구독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