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2일 블랙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야구 예선풀리그 5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박석진의 빛나는 투구속에 2-0으로 승리, 3연패의 사슬을 끊고 한숨을 돌렸다.
2승3패를 기록해 사그라지던 4강 진출 불씨를 다시 피운 한국은 23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숙적 일본과 운명의 한 판을 벌이게 됐다.카지노 출입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승엽선수는 7번타자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여전히 부진했다.
단 1패만 당해도 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린 한국은 이날 '배수의 진'을 치고 네덜란드전에 나섰다.
당초 선발투수로 임선동(현대)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김응용 감독은 투수 중 가장 뛰어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사이드암 박석진을 내세웠다.
박석진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네덜란드 타선을 무력화시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쉽게 점수를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병규가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2번 박종호가 우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고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기태가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해 벤치를 애태웠다.3회 1사 2,3루를 비롯해 6회 무사 2루, 7회 무사 1루, 8회 무사 3루 등 숱한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러나 선발 박석진은 2회 2사 만루의 위기를 한 번 맞았을 뿐 네덜란드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9회초 마무리로 등판한 임창용(해태)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한편 쿠바는 에이스 호세 콘트레라스가 완봉에 힘입어 호주를 1-0으로 꺾고 4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과 네덜란드, 호주는 나란히 2승3패로 공동 4위가 돼 4강진출 티켓을 놓고 막판까지 가슴 졸이게 됐다.
김진호/동아닷컴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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