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폭락세 지속 우려로 달러화 급등

  • 입력 2000년 9월 22일 16시 55분


주가폭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달러화가 급등세를 유지했다.

2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원90전 높은 1129.90에 개장한뒤 9시50분 1134.90으로 치솟았다. 주가폭락에 외국인이 현선물 가릴것 없이 투매양상을 보이고 금리도 급등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외국인주식순매수분(20일자 1억6천만달러)이 나오고 수출보험공사의 달러매도세가 당국의 매도개입으로 인식되면서 1131원으로 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텔 주가가 미국증시 마감이후 21% 폭락하면서 나스닥선물지수가 폭락하자 달러매수심리가 유지되면서 1134.70으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밤 미국주가가 폭락하면 매수기반이 상실된 국내증시가 다음주초 또다시 폭락할 것이라는 공포감이 엄습했다"면서 "환율추가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업체들이 보유물량 처분을 미루고 있어 수급도 꼬일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140원 저항선 인식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주가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할수 없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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