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벌어진 수영 자유형 남자 50m 결승. 미국의 개리 홀 주니어와 앤서니 어빈이 똑같이 21초98을 기록,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3연속 우승을 노리던 세계기록 보유자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와 자유형 100m와 200m 우승자로 대회 3관왕을 노리던 페테르 호헨반트(네덜란드)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자유형 50m는 두 미국선수의 공동 우승으로 마무리됐다.호헨반트는 3위,포포프는 6위.
올림픽 수영 사상 공동 우승은 이번이 두 번째.
1972년 뮌헨올림픽 개인혼영 400m에서 구나 라르손(스웨덴)과 팀 맥키(미국)이 4분31초98로 나란히 들어왔지만 1000분의 1초까지 판독과정을 거쳐 라르손이 0.002초 앞선 것으로 밝혀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00분의 1초까지만 기록을 인정한다고 대회규정이 바뀌었고 84년 LA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 미국의 캐리 스타인사이퍼와 낸시 호그시드가 똑같이 55초92로 첫 공동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어빈과 홀 주니어는 버클리대학의 마이크 버튼코치 밑에서 한솥밥을 먹는 훈련 파트너.개리 홀은 당뇨병 환자에 거친 입담으로 유명한 스타이고 어빈은 미국수영대표팀 최초의 흑인선수로 언론에 주목을 받아왔는데 이번 공동우승으로 다시한번 유명세를 타게 됐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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