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수도권 1일 관광지로 주말마다 평균 400∼500명 이상의 등산객이 찾는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삼악산의 경우 등산로 10여개소의 노면이 점차 낮아져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내리는 통로로 변하는 등 갈수록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평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제14호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이 산의 흥국사∼정상간 400m의 등산로는 이미 곳곳이 무너져 내린 상태이어서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또 소양호에 인접한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오봉산과 남산면 강촌리 검봉산도 이번 비로 산 정상 부근 등산로의 상당수가 훼손됐으나 현재까지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홍천군 동면 공작산과 서면 팔봉리 팔봉산도 최근 계속 늘어나는 등산객들에 의해 등산로 주변의 돌무더기가 붕괴되는 등 훼손 상태가 심각한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 등산로마다 많은 등산객이 몰리자 일부 산악인이 지름길로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등반로를 만들고 있어 산림 훼손을 부추기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