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독문학과 김천혜(金天惠·62)교수 등 이 대학 교수 84명은 “국제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항구도시인 부산의 영문표기를 ‘Busan’으로 바꿀 경우 엄청난 혼란이 생긴다”며 “자치단제장의 권한으로 부산은 종전처럼 ‘Pusan’으로 표기한다고 공식 선언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24일 부산시에 제출했다.
이들 교수는 건의서에서 또 “정부가 72년부터 84년까지 부산을 ‘Busan’으로 표기하도록 했을 때도 전세계의 지도 해도 백과사전 지리책 여행안내서 등에 모두 Pusan으로 표기됐다”며 “부산시와 지역 대학, 각종 기관 및 업체 등 국제교류가 많은 기관의 인터넷 도메인 등을 모두 ‘Busan’으로 바꾸는 것은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낭비”라고 주장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와 시민단체 기업체 등에서도 이같은 건의가 잇따라 부산의 영문표기가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지 주목된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