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올 6월 부덕동 쓰레기매립장이 폐쇄되자 내년말까지 공산면에 종합위생쓰레기매립장(매립량 160만t)을 건립키로 하고 완공전까지 봉황면에 임시매립장을 만들어 쓰레기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쳐 10개 읍면의 간이쓰레기처리장에 쓰레기를 분산 처리해왔다.
그러나 이들 간이쓰레기처리장도 하루 60여t의 쓰레기가 쌓이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러 시는 19일부터 쓰레기 수거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하루 100여t의 쓰레기가 도로 곳곳에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악취를 내품고 있다.
특히 주택과 상가 등이 밀집된 성북동과 중앙동 도로에는 쓰레기 봉투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파리떼가 들끓고 있는 상태다.
시는 금명간 송월동 시청사 내 주차장과 나주역 신축공사 인근 공터 등 3곳 중 1곳에 1000여평 규모의 간이쓰레기적치장을 마련한 뒤 쓰레기 수거와 반입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할 경우 쓰레기 대란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임시매립장 확보를 위해 주민들을 설득해왔지만 님비(NIMBY)현상이 심해 쓰레기 처리문제가 표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