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10월중 통안증권 만기액은 6조5천억원으로 9월의 2조5천억원에 비해 두배반 정도가 많다.
한국은행은 이달중에는 RP지원 규모가 큰 점을 감안해 통안증권 차환발행을 자제하고 1조3천억원을 순상환했다.
그러나 다음달에는 대규모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계속 순상환해줄 수 만은 없는 입장에 놓여있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5천억원의 2년만기 통안증권 정기입찰을 실시했고 오후에는 364일만기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결과 5천억원이 7.97%에 낙찰됐고 오후에는 5천억원규모의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할 방침.
이달들어 통안증권 창구판매는 물론 입찰을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 RP지원규모가 12조원에서 4조원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고 내달중 6조5천억원의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마냥 순상환하고 있을수만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통안증권 차환발행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충격이 없다면 만기액을 가급적 차환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말부터 지금까지는 금리안정을 위해 통안증권을 순상환해줬지만 이달 소비자물가(전년동기비)가 정부의 억제목표선(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순상환기조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
통안증권이 순상환되면 그만큼 본원통화가 풀려 물가가 더욱 상승압력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차환발행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며 "발행규모는 시장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한국은행의 통안증권 차환발행 부담이 내달 채권금리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채권딜러는 "시장이 강해지면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발행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주변여건에 아주 개선되지 않는한 금리가 하락하려 할때마다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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