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원10전 낮은 1118원에 개장한뒤 9시32분 1116.90까지 하락하고 있다.
미국 3대 증시가 이틀연속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가운데 월말네고장세 진입 예상에 따라 시장분위기가 약세로 굳어졌다.
또한 월초 APEC 재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이 원화절상 압력을 넣은데 이어 IMF도 한국정부가 원화절상을 수용해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여전히 매도우위를 고수하고 있고 코메르츠의 외환은행 증자결정 및 포철 해외DR매각 추진 등 해외자본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환율이 추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가스공사 등 공기업이 1130원대에서 풀었던 헤지포지션을 되사고 있지만 월말네고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꺾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도 없기 때문에 업체네고물량 출회로 공급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면서 "외환당국이 다시 긴장하는 레벨로 환율이 내려서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추격매도는 제한될 것이나 업체물량이 쏟아진다면 환율추가하락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