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순매도하며 현물은 4일째, 선물은 이틀째 순매도행진을 지속했다.
그러나 미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에서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가 전일의 절반에도 못미친 383억원에 그쳤으며, 주가지수선물 순매도 규모도 장중 1천계약을 넘어서다가 600∼700계약선으로 감소하는 모습이 이틀째 반복됐다.
이는 지난 25일 4095계약으로 연중 최대규모에 달했던 지수선물 순매수 물량을 털어내지 않고 관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재 외국인은 예상보다 악화된 미국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유가만 다소 하락했을뿐 한국의 펀더멘탈에 별다른 개선요인이 없기 때문에 향후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할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무시할수는 없다.
하지만 미국증시가 분기말인 주말까지 악재를 반영하고 반등세로 돌아서게되면 국내시장에서도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좀더 설득력이 있다.
투신권의 한 펀드매니저는 "현재 외국인은 미국 증시 하락에 따라 보수적인 자세를 보일뿐 국내주식시장을 포기한 것으로 볼수 없다"면서 "아직은 주가하락추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확신이 없지만 미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으며 주가가 한단계 레벨을 상향조정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선물옵션 딜러는 "국내증시에서는 黑三兵보다 잘 맞지는 않지만 赤三兵(하락추세에서 양삼봉이 세번 연속 출현하면 추세가 반전된다는 사께다의 이론)이 나타났기 때문에 주가추가상승을 예상한다"면서 "일단은 지난 18일 블랙먼데이 시점에서 만들어진 갭(gap)을 채우려는 시도를 보일 것이며 미증시 반등시 추가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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