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에 다녀왔다. 우리 나라 도로표지판에도 한자를 한글과 함께 쓰기로 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도 있어서 표지판을 유심히 보았다. 중국에서 간략하게 줄여서 쓰는 한자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한자와는 많이 달랐다. 우리도 한자표기를 단순화해서 배운다면 훨씬 수월할 것 같다. 우리나라 도로표지판에 쓰려는 한자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영어표기가 현대 영어를 쓰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듯 한자표기는 현대 한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표지판은 현대 중국어로 표기해야 할 것이다. 현대 중국어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태백의 시를 읽을 수는 있어도 현대 중국의 도로표지판을 읽지 못하는 것은 모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