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성환/표지판 한자병행 현대중국어 써야

  • 입력 2000년 9월 27일 16시 48분


중국 베이징(北京)에 다녀왔다. 우리 나라 도로표지판에도 한자를 한글과 함께 쓰기로 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도 있어서 표지판을 유심히 보았다. 중국에서 간략하게 줄여서 쓰는 한자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한자와는 많이 달랐다. 우리도 한자표기를 단순화해서 배운다면 훨씬 수월할 것 같다. 우리나라 도로표지판에 쓰려는 한자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영어표기가 현대 영어를 쓰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듯 한자표기는 현대 한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표지판은 현대 중국어로 표기해야 할 것이다. 현대 중국어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태백의 시를 읽을 수는 있어도 현대 중국의 도로표지판을 읽지 못하는 것은 모순이다.

조성환(서울 송파구 잠실7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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