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증시를 억눌렀던 악재는 반도체 현물가격하락과 국제유가 급등, 정부의 금융기업구조조정 지연 등 세 가지.
그러나 최근에는 반도체가격이 급락세를 멈췄고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정부의 공적자금 40조원 추가조성과 구조조정 청사진 제시는 금융기업구조조정지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마이다스에셋 박광수 이사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에 연동돼 움직인 것은 거래소기업처럼 사업구조가 탄탄하고 수익을 많이 내는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면 회사경험이 짧은 코스닥기업은 더 위험할 것이라는 인식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거래소시장의 국내외 악재가 진정되면 코스닥시장은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요인도 팔 사람은 이미 급매물을 다 정리하고 시장을 떠났기 때문에 추가로 나올 물량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코스닥기업은 심한 경우 주가가 최고점대비 10%까지 떨어져 투자자들이 팔지 않고 있다”며 “수급이 안정을 되찾고 있어 증시의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본다 ”고 말했다. 반면 대우증권 신성호 부장은 “27일 반등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반등이 다소 강하게 나타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단기간에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나오겠지만 이러한 급등추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완전히 하락국면을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며칠 더 시장을 지켜본후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에 무게를 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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