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원동 주민들은 지난달 18일 한전 측이 굴착기를 앞세워 철탑 공사장 진입로를 내려하자 공사장을 가로막고 나섰고, 한전 측은 과천시의 중재를 받아들여 과천마당극제가 끝나는 다음달 1일까지 공사를 일단 중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가 재개되면 주민과 한전 측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천생명민회 전재경 공동대표는 “한전이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한다면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막겠다”며 “송전탑 지중화는 어떤 경우에도 물러설 수 없는 요구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매일 과천시청 앞에서 시장규탄집회 및 시장퇴진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과천시장과 감사원장을 상대로 ‘그린벨트 행위허가 효력집행정지 행정소송’ 및 ‘감사원 심사결정에 대한 위헌심사청구’를 행정법원과 대법원에 곧 내기로 했다.
과천시의회도 ‘청계산 송전탑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송향섭 시의원)’를 구성, 이성환 과천시장의 허가과정과 관련 증빙문서를 확인하고 시 측의 답변을 듣는 등 대책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한전은 5년간 주민들의 반대로 청계산―과천변전소간 345kV 송전철 건설공사를 미뤄오다 올 8월 감사원 결정에 근거해 과천시로부터 그린벨트 행위허가를 받아 최근 공사에 착수했다.
<과천〓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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