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뉴올버니]김미현 샷 물올랐다…공동 2위

  • 입력 2000년 9월 29일 18시 50분


‘슈퍼땅콩’ 김미현(23·ⓝ016·한별)의 상승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3주 연속 ‘톱5’ 안에 진입하더니 마침내 지난주 세이프웨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김미현은 29일 오하이오주 뉴올버니CC(파72·6279야드)에서 열린 뉴올버니 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도 공동 2위로 치달았다.

버디 8개와 보기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웬디 워드(미국) 등 4명과 동타를 이룬 것.

세 아들의 어머니로 85년 프로데뷔 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단독 선두 수지 레드먼(미국)과는 불과 1타차.

전반에 3타를 줄인 김미현은 16번홀까지 5언더파로 공동선두를 형성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1.8m짜리 파퍼팅이 아깝게 홀컵을 비켜가며 한 계단 떨어졌다.

김미현은 “저번 대회 때는 그린이 빨랐는데 이번에는 느려 특히 내리막 퍼팅에 애를 먹었다”며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남은 3일 동안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맏언니’ 펄 신(33)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1위에 올랐고 박세리(23)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68위에 처졌다. 갈비뼈 부상으로 풀스윙이 불가능한 박지은과 여민선은 6오버파 78타로 공동 124위에 그쳐 컷오프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이날 김미현과 같은조에서 라운드한 최강 캐리 웹(호주)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 99위에 밀려나며 시즌 19개 대회만에 처음으로 컷오프에 걸릴 위기에 몰렸다. 웹은 김미현의 과감한 코스 공략에 주눅이라도 들었던지 시즌 한 라운드 최다타수 타이기록의 수모를 당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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