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칠레를 꺾은 카메룬은 30일 시드니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끝에 스페인을 잠재우며 올림픽축구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B조 예선에서 한국에 0대3의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스페인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카메룬 아크 우중간서 사비가 절묘한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켜 선취점을 쉽게 뽑았다. 16분 안굴로가 패널티킥을 실축했으나, 종료직전 가브리에가 추가점을 올리며 쉽게 승부를 가르는듯 했다.
반격에 나선 케마룬은 후반 7분 스페인 수비수 아마야의 뼈아픈 자책골과 곧이어 12분 스트라이커 음보마의 절묘한 패스를 에토필드가 가볍게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후반 연장까지 120분 사투를 벌인 양팀은 승부차기로 들어갔다.스페인은 3번째 키커 아마야의 킥이 크로스바를 맞으면서 92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이후 8년만에 정상탈환 꿈을 노렸으나 아깝게 접고 말았다.
한편 칠레는 이반 사모라노(33·인터밀란)의 2골에 힘입어 미국을 2대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