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정민철 "내년을 기대해주세요"

  • 입력 2000년 10월 2일 11시 50분


저 뭐하냐고요? 쑥스러우니까 올해는 잊어주세요.

예전의 정민철이 아닙니다. 일본 프로야구 2군 민철입니다. 내년부턴 잘 할게요. 그래도 궁금하신 엔터스포츠 회원들을 위해서 제 소식을 잠깐 전해드릴게요. 일본 방송 보신분은 잘 알겠지만 24일 주니치전에서 우리 요미우리가 이겨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96년 이후 4년만에 우승이죠. 물론 저는 한화에서 작년에 우승 했지만…. 나가시마 감독님이 거기에 참석하래요. 승리 헹가래 박수부대 및 축하연 머리채우는 인원이죠.

이어 10월 7일부터는 2군리그인 이스턴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2군이 오키나와 우라조에구장에서 웨스턴리그 우승팀 주니치와 단판 승부를 겨루는 팜선수권을 갖습니다.

저 2군에서 잘했어요. 방어율 2.49(76이닝 23실점 21자책)로 이스턴리그 1위예요. 그리고 나면 다음달 21일부터 일본시리즈가 벌어지는데 거기 엔트리에 참가할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될 겁니다.

현재 요미우리 1군 엔트리에는 외국인 투수가 좌완 메이 한명밖에 없어 일본시리즈에서도 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가 문제죠.

진실이랑 결혼준비로 바쁜 성민이는 현재 피칭을 하지 않고 있고 무릎부상을 치료하고 11일 일본에 돌아온 갈베스(알죠? 그 성질 더러운 놈! 왜 심판 때릴뻔 한놈 있잖아요?)가 유일한 경쟁 상대입니다. 2군 코치들이 그러는데 성격 드러븐 갈베스보다 방어율 1위인 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군요. 잘하면 일본시리즈에서 중간계투를 맡게 되는 겁니다.

일본 시리즈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내년을 기약할 겁니다. 내년엔 정말 자신 있어요.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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