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은 주식 발행기업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 돈을 내 금전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그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자사주를 매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3일 지난달 자사주 취득을 위해 신탁계약을 체결한 코스닥 기업은 경동제약 등 13개사로 지난 8월의 2개사에 비해 급증했고 신탁체결 금액도 4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상호 코스닥증권시장 시장서비스팀 대리는 “이처럼 직접 자사주를 취득하기보다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취득을 선호하는 이유는 신탁계약 쪽이 매매가 자유롭고 절차도 간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식발행사가 직접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하루 매입수량과 호가 등에 제한이 있는 반면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취득에는 이같은 제한이 없다.
또 직접 자사주 취득 때에는 취득 전은 물론 이후 결과에 대해서도 공시해야 하지만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취득의 경우에는 계약 체결 때만 공시하면 된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지난달 코스닥 등록기업중 하이퍼정보통신 등 15개사가 모두391만주(취득금액 142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이들 가운데 11개사는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약 19억원의 평가손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평가손이 가장 큰 기업은 아시아나항공(4억3천만원),평가익이 가장 큰 기업은동양매직(3천400만원)으로 추정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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