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국민카드 4일째 하락…당분간 약세 보일 듯

  • 입력 2000년 10월 4일 10시 19분


국민카드가 4일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코드닥이 반등했던 지난주부터 반대로 하락해 향후 약세를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국민카드는 지난 2일 종가(3만1400원)에 비해 낮은 3만원에 출발해 장중 2만8600원으로 하락, 지난 9일(2만8250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뒤 오전 10시15분 현재 2만9100원으로 전일비 7% 이상 하락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27일 3만3600원을 기록한 뒤 지난 28일부터 연 4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 최근 SK그룹의 카드사업부문 진출 등 대기업들의 잇따른 카드사업 진출설로 향후 경쟁심화가 예상되고 ▲ 아울러 연말을 앞두고 연체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의 이건상 수석연구원은 “대략 2만5000원선에서 매입했던 외국인들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으나 일단 2만7천원대가 지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계대출 증가 속에서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있어 연말 연체에 대한 부담이 카드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약 2만주 가량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손범규 연구원은 “최근 SK그룹이 평화카드 인수 등 카드사업에 대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도 시세가 꺾였고 거래량이 많지 않아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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