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이 지난주말 6일만에 큰폭으로 하락하며 600선이 무너진반면 코스닥시장은 꾸준한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어 코스닥시장이 수익률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수급구조상 두 시장이 동시에 상승할만큼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고 당분간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시장의 주가움직임이 더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적지표가 좋다〓현 장세의 반등은 증시주변여건과 경제상황이 호전됐다기 보다는 그동안 큰폭으로 하락한 것에 대한 기술적반등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 중론이다.
동양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거래소지수는 연중최고치 대비 45%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69%나 하락해 낙폭과대에 대한 저가메리트가 코스닥시장에서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의 거울’로 인식되는 거래량도 코스닥시장은 9월22일 1억2071만주에서 이달 2일에 2억2469만주로 꾸준히 늘어나며 90포인트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거래소는 9월22일 3억509만주에서 10월2일 2억4306만주로 감소하며 600포인트가 깨진 상황이다. 미국 나스닥시장 폭락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의 반등세가 꺽이지 않았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도 코스닥이 더 호전〓거래소시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고 개인과 기관, 외국인들이 단기매매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9월 이후 거래소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5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간 차별적 흐름을 유도하고 있다.
종목도 한통프리텔 엔씨소프트 LG홈쇼핑 등 통신주 및 실적호전주 위주로 하고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는 관심을 갖지 않는 일정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닥시장을 억눌렀던 만성 공급과잉문제도 해소될 조짐을 보여 신규등록물량은 9월 1조1000억원에서 이달에는 18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정부가 강력한 공급물량 억제정책을 펴고 있어 향후에도 유무상증자 및 신규등록물량이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어떻게〓삼성증권 정현 연구원은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량금융주의 투자매력도가 높지만 단기간내에 종합지수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재료보유주나 테마주 투자가 유리한데 이들은 거래소보다 코스닥시장에 더 많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하락폭이 큰 우량주와 거래량을 수반하며 바닥을 탈피하는 종목, 재료보유 중소형주를 1순위로 꼽고 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