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투자심리 회복세…상승시 이익실현 병행 전략

  • 입력 2000년 10월 6일 09시 26분


주요 증권사들은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으나 상승 모멘텀을 줄 수 있는 확실한 시점은 아직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는 지수 20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가, 코스닥은 거래량 20일 이동평균선 안착 여부에 관심을 두고 차익실현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외국인과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 함께 가지고 시장흐름에 맞는 전략 구사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 대신증권 = 부실기업 퇴출기준 발표로 잠재부실기업에 대한 산업구조 개편이 빨라질 것이고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장기적으로 주가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요주의 분류대상인 중견그룹 계열사의 대손충당금 설정이 미흡하고 현대그룹 문제도 미해결 상태여서 은행주는 저가 매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위험이 높아 반등시 현금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미국증시의 안정과 외국인 동향에 주의하면서 반등시 이익실현과 현금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 LG투자증권 =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나 향후 장세를 낙관할 만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620포인트 접근시 일정부분 현금을 확보하는 가운데 지수방향성을 탐색하는 시장대응이 바람작해 보인다. 코스닥은 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에너지 소진에 대한 우려감을 낳고 있어 지수 20일 이동평균선 안착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의 빠른 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비교적 안정될 것이라는 메리트가 남아있다. 시장추이를 관망하는 가운데 실적우량주, 저PER주, 재료보유 개별종목에 대한 분할매수 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 대우증권 = 거래소는 600선, 코스닥은 9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장중 20일 이동평균선(615)에서 되밀리고 코스닥은 종가기준으로 20일 이동평균선(92.22)을 상회하긴 했으나 거래량 고점과 함게 20일선에서 머무르는 모습이어서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휴식기를 이용한 에너지 비축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형블루칩과 우량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한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지속적인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저항선을 맞이한 양 시장이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에너지 비축과정이 필요하므로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소형 개별종목에 대한 탐색기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 삼성증권 = 어제 거래소는 금융주 상승으로 1.39% 상승하고, 코스닥은 거래량 사상최대를 기록하며 2.78% 상승했다. 금융주가 주도주로 부각되고 코스닥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것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시장체력이 제한적이고 금융주의 거래량과 코스닥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 따라서 향후 거래량 추이를 지켜보면서 장세에 대한 방향성을 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구조조정 수혜주인 우량 금융주와 코스닥 재료보유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추이를 주목하여 매매에 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 현대증권 = 부실기업 판정기준 발표와 조기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호재로 인식되며 그간 시장에 팽배하던 구조조정 관련 리스크가 다소 해소되고 있어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장마감 무렵 대량 매물 출회가 부담스럽다. 기술적으로 지수 20일 이동평균선과 지난 9월 하락 돌파갭 영역이 맞물리는 620-630대가 1차 저항선을, 650이 2차 저항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추가상승시 이익실션을 병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시장대응은 대형주군에서 은행과 통신주에 대한 매매비중 확대가 요구되고 개별종목은 우량성을 종목선정의 자사대로 두고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코스닥은 이동통신 장비업체와 기간통신망 장비업체에 대해 매수관점을 유지하고 온라인 교유과 게임관련 업체 등 테마별 종목접근도 바람직하다.

◆ 신영증권 = 현재 시장에서 연속성있는 시세를 제공할 만한 변수는 별로 없다.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진행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것도 또한 많다. 당분간 연속성있는 주가 움직임을 기대하기 보다는 재료별, 테마별로 시장의 순환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지수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방형국 <동아닷컴 기자> 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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