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새천년 선교대회'참석 존가완스 구세군 세계대장

  • 입력 2000년 10월 6일 19시 36분


존 가완스 구세군 세계대장(66)이 부인인 지젤 가완스 세계여성사업총재(68)와 함께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한국 구세군의 ‘새천년 선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가완스 대장은 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산화이후 중단된 구세군 사업이 북한에서 다시 시작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최근 구세군 사관의 자유결혼을 허용키로 한 데에 대해서는 “구세군 사업은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결혼을 가로막는 것이 100년쯤 후에는 이상하게 여겨질 것”이라며 “현역사관이 사관이 아닌 사람을 사랑할 때도 결혼을 허용해주는 방향으로 규칙을 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세군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12번 후보에 올랐지만 한번도 상을 타지는 못해 이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인복장이 군부독재에 시달렸던 한국에서는 거부감을 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에 올 때 루프트한자를 타고 왔는데 기장 부기장이 입은 복장을 보고 군인이라는 생각은 안했다”며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곤경에 빠진 사람들이 쉽게 알아보고 도움을 청할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가완스 대장은 구세군 음악의 획기적 발전으로 기록된 뮤지컬 ‘테이크 오버 비드’ 등의 작사가로 유명하며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의 군국사령관을 지낸 뒤 작년 7월 16대 세계대장으로 취임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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