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확철 애타는 農心 …농기계사용료 20%이상 급등

  • 입력 2000년 10월 6일 21시 42분


이달 들어 가을걷이가 시작되면서 경북 도내 농촌지역 품삯과 콤바인 사용료가 지난해보다 최고 20% 이상 올랐으나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농민들이 애를 먹고 있다.

안동과 봉화 등 북부지역의 경우 벼베기 하루 품삯이 간식을 포함, 남자는 5만∼6만원이고 여자는 3만5000∼4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올랐으며 콤바인 사용료는 600평당 1만원이 오른 5만원이다.

경주지역 콤바인 사용료도 8만∼10만원으로 5000원 가량 올랐고 특히 벼가 쓰러진 논은 1만원 이상 더 줘야 한다. 구미에서는 사과 수확의 경우 여자 품삯이 3만원으로 역시 20% 올랐고 남자는 4만∼5만원을 준다고 해도 구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고령자 및 부녀자 농가, 기계로 작업하기 어려운 산간지역 농가 등은 선금에다 웃돈까지 주면서 사람을 구하고 있으나 제때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농촌 유휴인력이 공공 근로사업장 등으로 많이 빠져 나간데다 지역마다 경쟁적으로 일손을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과와 배밭을 가지고 있는 정문수씨(53·구미시 무을면 오가리)는 “4만∼5만원을 주려고 해도 일하려는 사람이 없어 사과와 배 봉지 벗기기 등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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