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골드만삭스 "이제 아시아 시장에 눈 돌릴 때"

  • 입력 2000년 10월 9일 09시 21분


"국제자금, 아시아증시로 유입될까"

국제투자자금이 아시아 증시로 회귀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가 부진을 거듭하자 미국증시를 움직이는 펀드매니저들이 아시아 증시에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세계투자분석 보고서에서 "이젠 아시아 증시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증시에 눈을 돌려야 하는 배경으로 "고유가와 기술주 거품제거,구조조정 속도의 지연 등에 아시아 투자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아시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을 꼽았다.

보고서는 "국제유가의 급등 등이 아시아 증시를 괴롭히고 있지만, 주가 하락국면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면서 "곧 출발한 상승국면 열차를 놓치지 말고 빨리 몸을 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전문 APDJ통신도 최근 메릴린치가 이달초 26개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이 아시아 증시에 관심을 높이는 것은 나스닥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증시를 따라 움직이던 아시아 증시들이 '독자' 행보를 걷기 시작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리스크가 커지는 미국증시를 고집하기 보다는 단기 과대 하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낮아 값이 싼 아시아 증시로 옮겨 타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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