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국고채금리 7.80∼85수준서 조정 거칠듯

  • 입력 2000년 10월 9일 16시 40분


단기유동성 호조를 배경으로 채권금리 내림세가 지난달 25일 이후 이어졌다.

그러나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바닥이 근접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후들어서는 3년만기 국고채입찰을 계기로 금리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내린 7.83%,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8.74%로 각각 마감됐다.

주말 선네고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7.82%)보다 다소 오른 7.83%에 거래되는 약보합 분위기로 출발했으나 재경부가 국채 되사기(Buy back)을 위해 98, 99년에 발행된 국고채 경과물을 은행이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조사한 것을 재료 삼아 오전장 후반 7.80%까지 하락하는 강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서는 재경부가 국고채 되사기를 하더라도 빨라야 11월, 아니면 12월에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오후 실시된 3년만기 국고채 입찰에 메이저 은행이 참석하지 않아 낙찰금리가 다소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오전장 초반 수준으로 밀렸다.

8천억∼1조원 수준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는 9천억원이 7.84%에 낙찰됐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3년만기 국고채 기준으로 7.85%에서는 대기매수세가 활발해 지켜진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수급호조만 갖고 더 밀고 내려가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에 7.80∼7.85% 수준에서 기간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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