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하락으로 달러화 소폭 상승

  • 입력 2000년 10월 9일 16시 40분


주가하락 영향으로 달러화가 소폭 상승했다.

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30전 높은 1116.50에 개장한뒤 오전장 내내 1116.00∼1116.80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주가가 낙폭을 확대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규모가 증가하자 2시53분 1117.20으로 상승한뒤 1117.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는 외국인주식매도분 커버수요(4천만달러)와 10일 중장기 외채만기에 따른 이자상환분 선취매수세(1억달러)가 있었던 반면 업체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현하면서 수급이 균형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가 580선으로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1원밖에 상승하지 않았다는 것은 시장분위기가 약세로 굳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주식시장 동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외환시장이 수급을 중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지간한 악재로는 환율이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은행 딜러는 "정부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GM이 대우차를 인수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성급한 낙관론은 금물"이라면서 "AIG가 현대투신 외자유치 참여를 포기할 경우 투신권 및 현대그룹에 미칠 불똥 또한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무역흑자에 기댄 환율하락 전망은 너무나도 단순한 발상"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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