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시인들 사투리모음집 발간

  • 입력 2000년 10월 9일 23시 09분


정진채 임명수씨 등 14명의 부산 시인들로 구성된 ‘부산 사투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안태봉)이 최근 ‘부산 사투리 모음집’(사진)을 펴냈다.

이 책에는 이미 사라져 버렸거나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 사투리와 방언 등 1200단어가 실려 있으며 사투리를 먼저 소개하고 해당 단어의 품사(명사, 부사, 동사)와 표준어를 간략하게 표기해 놓았다.

대표적 사투리로는 꺼시럼(그으름), 꺼터머리(맨끝), 꼬라보다(째러보다), 성걸다(짜르다), 소로시(고스란히), 째비다(훔치다), 디비쪼오다(거꾸로 하다) 등. 안회장은 “부산에서조차 각 지역에서 발음이 약간씩 달라 ‘토막’의 경우 동래지역에서는 ‘동가리’, 다대포에서는 ‘똥가리’로 발음하는 등 정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사투리 보존은 부산인의 사명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51―802―0021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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