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보름만에 상승 반전, 예보채물량 변수될 듯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3시 35분


채권금리가 보름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3일 8.20%를 고점으로 해 줄곧 내림세를 보여온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오른 7.85%로 오전장을 마쳤다.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8.74%로 보합세를 보였다.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데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된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분쟁 격화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이 주요인.

단기간에 많이 떨어져 조정을 받을 때가 됐다는 인식이 확산돼 기간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시장참가자들이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85%에서 추가상승이 막힐 수 있느냐가 시장의 관심거리.

7.80-7.85%수준에서 기간조정을 거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예보채 시장발행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것과 중동문제가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40조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 조성되면 예보채 시장발행규모가 7조원정도, 많아야 10조원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이번에는 예금대지급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예보채 시장발행규모가 적어도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0-1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수급이 부담이 생겨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예보채 시장발행규모가 많아야 10조원에 그칠 것으로 봤는데 10조원이 넘어선다면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무게를 두고 일단 매수는 관망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