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억울하고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인권문제에 헌신하기를 다짐하는 성직자, 수도자들과 변호사, 대학교수, 사회운동가들의 공동체인 천주교 인권위원회는 그동안 각종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와 개선을 위한 노력, 양심수 석방운동, 사형제도 폐지운동, 인권관련 정부기구에 대한 감시와 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활동 및 교회 밖의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증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1993년 독자조직으로 확장▼
1988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인권소위원회로 활동을 시작한 천주교 인권위원회는 1993년부터 독자조직으로 활동의 폭을 확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이신 이돈명 변호사, 유현석 변호사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오신 김승훈 신부님께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계시며, 지난 조폐공사 특검에서 활동하신 김형태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옷로비사건 특별검사였던 최병모 변호사, 이미 작고하신 인권변호사 활동을 했던 황인철변호사 등이 주요활동을 이끌어 왔습니다.
현재 천주교 인권위에는 약 60여분의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위원들은 법률구조, 조사감시, 교육홍보, 사회복지, 대외협력, 국제연대 등의 6개 분과위로 나뉘어 활동합니다. 지역조직으로는 현재 대구지부가 있으며 향후 확대될 예정입니다.
▼각종 시국관련사건에 대한 법률구조 활동 전개▼
천주교인권위는 89년 임수경양, 문규현신부 방북사건 법률구조, 90년 사노맹 사건 등 국가보안법 관련 시국사건 법률구조, 91년 박노해 사건 등 양심수 법률구조 등 국가보안법 관련 및 각종 시국사건에 대한 법률구조 활동을 전개하여 왔습니다. 현재는 월요인권법률 상담을 통해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4년 천주교 조작간첩진상대책위원회 발족, 96년 박노해 후원을 위한 모임 발족, 동티모르 특별위원회 발족, 양심수 특별위원회 발족, 98년 인혁당 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 발족, 99년 김훈중위 사망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발족, 이도행을 생각하는 모임 발족 등 다양한 대책위 및 특위, 후원모임 등을 결성하여 활동을 전개 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주요활동▼
△인혁당 대책위 활동
인혁당 사건은 유신정권의 유지를 위해 고문으로 조작된 가장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이수병, 서도원, 도예종, 하재완, 김용원, 우홍선, 송상진, 여정남씨 등 8분이 대법원 확정 후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사형을 당해야 했습니다. 75년 4월 9일의 일입니다. 국제법학자협회는 이날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하였습니다. 인권위에서는 인혁당 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도행을 생각하는 모임
1995년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1999년 9월 6일 김수환 추기경님을 모시고 발족 미사를 가진 이래, 이 사건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알리고자 노력함과 동시에 이도행씨 개인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바로잡고자 하는 모임입니다. 인권위는 이 모임을 통해 올바른 검시제도의 확립과 무고한 수형자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형사법상의 대원칙이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도소, 감호소 등의 수용시설 감시활동
인권의 사각지대인 구치소,교도소,감호소 및 각종 수용시설에 대한 실태조사와 감시를 통해 수용시설의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대내 폭력 및 희생자에 대한 조사 및 감시활동
대한 민국의 남아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군대에 가게 됩니다. 그러나 군대내 사망사고가 매년 300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100여건이 자살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100여건 중에도 대다수가 죽음의 원인이 불분명한 의문사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의 사고와 폭력의 피해자도 매우 많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 조사 및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통해 군대내 인권침해의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은혜/천주교인권위원회chrc@chollian.net(www.cathrigh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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