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삼성챔피언십]박세리 "2연패-올 첫승 움켜쥔다"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8시 40분


‘올시즌 세계여자프로골프의 최강을 가려보자.’

2000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2만5000달러)이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히든브루크GC(파72)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미국LPGA투어 정규대회지만 140여명씩 출전하는 일반대회와는 달리 올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상금랭킹 상위랭커 등 엄격한 출전기준을 통과한 20명만 샷대결을 벌이는 그야말로 ‘왕중왕전’.

우승상금은 메이저대회급인 15만2000달러, 최하위를 해도 1만1975달러를 받을수 있는 ‘선택된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최대 관심사는 박세리(아스트라)가 대회 2연패와 시즌 첫 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암울한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올수 있을지 여부.

공교롭게도 이 대회는 첫 대회인 95년이래 계속 2연패씩이 기록된 점.

95년대회 챔피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96년 2연패를 달성한뒤 97년 줄리 잉스터(미국)에게 그 배턴을 넘겼고 잉스터는 98년 두번째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캐리 웹(호주)에게 대역전승을 거둔 박세리가 과연 ‘2연패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슈퍼땅콩’김미현(한별·%016)과 박지은 강수연(랭스필드)등 20명의 출전선수중 한국선수가 역대 최다인 4명이나 출전해 그 어느해 보다도 국내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지은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박지은의 시즌 후반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쟁자없이 ‘올해의 신인’타이틀을 거머쥔 도로시 델라신(미국)과의 맞대결도 예상되기 때문.

미국에서는 골프대회의 공중파 중계가 드문 일이지만 올해는 CBS가 마지막 라운드를 미국전역에 생중계할 만큼 대회 위상도 격상됐다. 국내에서는 SBS―TV가 1∼3라운드를 오전 5시부터, 최종 4라운드는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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