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 사이트 ‘우먼(www.woman.co.kr)’가운데 소모임 그룹이 모인 ‘통통(同同)클럽’은 그야말로 통통 튀는 곳이다. 친목, 취미 여행, 생활 건강 등 100여개 모임이 짜여있는데 여성들만의 모임이기 때문에 동성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밀한 이야기가 오간다.
‘별난 클럽’ 속에 있는 ‘사랑이 힘든 여자들이여…’도 그 중의 하나. ‘사랑해서는 안 되는 남자와 사랑하는 여자’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없는 여자’들끼리 마치 과부사정은 과부들만 아는 듯 속사정을 나눈다.
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술을 사랑하는 여자들의 모임(술사여)’는 지난달 서울 종로2가 한 카페에서 첫 상견례를 가졌다.
“여자들끼리가 아니라고 생각해보세요. 어디 가서 ‘나 술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겠어요? 아무하고나 술 먹자고 할 수도 없잖아요.”
모임에 참석했던 직장여성 송영란씨(27)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모임이어서 각자 직장생활의 어려움 등을 허물없이 얘기할 수 있었다”며 “방장의 주도 아래 회원들이 매달 한차례씩 정기모임을 갖고 마음껏 술을 사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모임들이 정례모임을 가질 경우 1인당 1만원씩 지원해주는 것도 ‘우먼’사이트의 매력이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