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남북화해분위기에 맞춰 민간인 통제구역인 팔미도와 월미산을 개방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군부대 등과 협의 중이다. 박상은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팔미도는 내년 3월, 월미산은 내년 6월 이전 개방을 목표로 군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에게 사랑받은 관광명소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팔미도〓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3㎞ 정도 떨어진 2만3000여평의 섬. 1903년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설치된 곳으로 해상 관측 및 경비를 위한 군부대 요원과 해양수산부 소속 등대지기 등 30여명이 현재 상주하고 있다.
200∼300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와 무궁화나무가 섬 전체를 뒤덮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해안(둘레 2㎞)을 따라 곳곳에 백사장(폭 170m 안팍)이 있으며 섬 정상(해발 71m)에서 인천항을 바라보는 조망과 야경이 뛰어나다.
▽월미산〓해군이 50년간 주둔하며 일반인 출입을 통제해왔다. 인천 중구 북성동에 있는 해발 105m의 산으로 인천 앞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해군 제2사령부가 1999년 11월 경기 평택항으로 이전함에 따라 인천시가 국방부와 땅값지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인천시는 팔미도의 접안시설을 확충하고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건립하며 해양박물관도 유치할 계획. 또 팔미도를 중심으로 인천항∼영종도∼용유 무의도로 유람선이 다니는 바다관광코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월미산은 2005년까지 230억여원을 들여 수족관 야외공연무대 월미역사관을 건립하는 등 공원으로 조성된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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