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수팀이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싸이젠하베스트와 2년여간 공동으로 개발한 새 종자는 토양 미생물의 광합성 관련 유전자를 벼에 이식, 형질전환을 통해 수확량뿐만 아니라 바이오매스(biomass·줄기 뿌리 잎 등 동식물의 유기물량)가 평균 24% 늘어나는 획기적인 품종이다.
연구원 20여명과 함께 한해 7, 8개월을 벼 실험장에서 보낸 구교수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대목은 유전자를 벼에 이식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미생물을 발견하는 것.
“미생물이 벼에 이식됐을 때 이삭 수와 낟알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을 없애는 게 최대 과제였습니다. 지금 개발한 것도 완전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2, 3년 뒤에는 ‘꿈의 종자’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구교수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수확량을 증가시킨 벼의 종자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간 20%가 넘는 증산이 실용화할 경우 2조원 이상의 상업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농학과 출신으로 농촌진흥청에서 6년간 현장감각을 익힌 뒤 77년부터 전남대 교수로 있는 그는 “다수확성 벼 개발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국가적인 연구 프로젝트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