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센스]실내에 가을 부르기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9시 11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아침 저녁으로 한기가 느껴진다. 서늘하고 깔끔한 것보다는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그리워지는 때다. 이제 여름을 지나기 위해 꾸몄던 인테리어나 소품을 걷어치우고 겨울을 준비하는 소품으로 집안을 꾸며보자.

이번 가을과 겨울에 유행할 인테리어 디자인은 복고풍. 색채도 복고풍으로 포도주색과 보라색, 갈색, 화려한 느낌을 연출하기 쉬운 금색 등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비용을 가급적 줄이면서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다면 거실 소파나 쿠션의 커버, 침실의 침대보와 베개 커버 등을 교체해 보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디자인도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므로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다.

동네 인테리어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는 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에 가 직접 원단을 사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개성적이면서도 교육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원단은 때가 쉽게 타지 않고 세탁하기 쉬운 것을 고르면 된다.

소파 커버는 거실 벽지 등과 어울릴 수 있는 색으로 고르는 게 좋다. 너무 튀는 색을 고를 경우 산만해져 편안한 느낌을 기대하기 어렵다. 두 개 정도의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쿠션 커버 색을 소파 커버와 보색이 되게 고르면 된다. 특별하게 원하는 것이 없다면 올리브 그린이나, 낙엽 느낌의 오렌지색 계통의 커버를 추천하고 싶다.

침대보나 베갯잇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포도주색이나 보라색, 갈색 계통이 무난하다. 너무 진한 색보다는 원단 자체의 질감이 느껴지는 것을 고르는 게 성공 포인트. 여기에 꽃무늬 장식이 있는 원단도 추천할 만하다.

커튼은 소파 커버나 침대보와 같은 색이나 질감의 원단으로 바꿔 주면 좋다. 장식술을 달거나, 쓰다 남은 소파 커버와 침대보 원단 조각으로 커튼의 아래 위에 덧대 주면 비용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바닥에는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무거운 카펫보다 요즘 유행하는 고급스러운 실크 제품의 양탄자(러그)나, 계절에 맞게 체크 무늬가 들어간 러그를 탁자 밑에 깔면 좋다.여기에 베란다나 거실 한 구석에 조그마한 도자기 병이나 갈대, 노란 국화, 해바라기 같은 가을꽃을 놓아두면 실내가 한결 화사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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