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한때 500 붕괴,코스닥 80 무너져

  • 입력 2000년 10월 13일 13시 29분


종합지수가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4% 이상의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6% 이상 폭락하며 80선이 붕괴된 상태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지수 500이 깨진 가운데 오후 1시 현재 전날보다 25.59포인트(4.78%) 급락한 509.1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59포인트(6.65%) 급락한 78.36을, 선물 12월물은 7.56% 급락한 62.30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하락종목이 오전 700개를 상회하다가 694개로 다소 줄었고, 코스닥에서는하락종목이 512개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15만원대가 붕괴되는 등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535억원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은 254억원, 기관은 프로그램매수세로 2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124억원 순매도를 보이는 반면 개인들은 125억원, 외국인들은 3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종목별로 삼성전자는 14만5000원대, 현대전자는 1만1000원 수준, 포항제철은 6만5000원으로 연중최저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한통프리텔을 비롯한 한통엠닷컴, LG텔레폼, 하나로통신,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텀퓨터 등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4∼11%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BS와 LG홈쇼핑, 로커스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의 박준성 연구원은 “종합지수가 폭락세를 보인 것은 중동지역의 불안으로 유가가 재상승하고 전날 폭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미국 나스닥이 6일째, 다우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단기 반등세로 5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 증시 불안 등으로 추가하락이 진정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윤용선 연구원은 “초반 투매양상을 보이다가 거래량은 줄고 있어 투매가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 “최근 급박성으로 투자가들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투매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시간과 싸움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억1393만주, 거래대금은 1조2383억원이며, 코스닥은 거래량 1억2890만주, 거래대금 7063억원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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