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가뜩이나 시장여건이 악화된 상태에서의 중동쇼크까지 겹치자 아시아증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반도체 종목은 물론 유가상승에 민감한 석유화학 항공 철강을 비롯 내수 관련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촉발시키고 있다.
13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오후 246.13엔(1.58%) 하락한 15,307.51을 기록중이다. NEC 후지쓰 TDK 등 대형 기술주가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후지쯔는 3.98% 하락, 이틀연속 16개월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일본 최대 항공회사인 JAL을 비롯 미쓰비시화학 세븐일레븐 등 항공 유화 내수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홍콩시장의 항셍지수는 오전 11시40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424.44포인트(2.69%) 급락, 14,650.36을 기록하며 지수 15,000선을 하향돌파했다. 싱가포르증시의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 역시 전날보다 61.93포인트(3.32%) 하락한 1803.80를 기록, 1800선 붕괴를 위협하고 있다.
대만증시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가권지수는 장초반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정부의 증시 부양자금이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71.10포인트(1.22%) 상승한 5876.11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TSMC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은 D램 반도체 현물가격이 5달러선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전일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