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중앙亞사람 입맛엔 한국담배가 최고"

  • 입력 2000년 10월 15일 22시 29분


중앙아시아가 한국담배의 최대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국산담배의 해외수출은 52억개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억개비에 비해 무려 247%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프카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가 46억개비로 전체 수출량의 88%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국산담배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가격이 싼데다 맛이 현지인 기호에 맞고 미국산을 꺼리는 이들 나라의 민족적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담배인삼공사와 현지 수출계약을 맺은 중개상 압둘 라하만(40·아랍 출생)이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시켄트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세일즈 걸을 과감하게 동원하는 등 활발한 판촉활동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들의 설명.

이 지역에 수출되는 담배는 ‘솔’과 ‘88라이트’ 등 저가 담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솔은 ‘파인라이트’‘파인맨솔’‘파인맨솔라이트’라는 이름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게 재가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타시켄트에서는 젊은층 흡연자 100명 가운데 60여명이 ‘파인 라이트’를 피고 있을 정도다.

한국담배인삼공사 해외사업본부 김주성(金周成·47)수출1팀장은 “외국산담배가 국내로 밀려오는 상황에서 우리 담배의 해외수출은 공기업의 생존전략”이라며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입맛에 우리 담배를 길들이기위해 현재 수출가격은 비교적 싼 편”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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