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삼성 중심타선 부진 '동병상련'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2시 07분


프로야구 롯데와 삼성이 중심타선의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양팀의 마운드는 코칭스태프가 요구한 것 이상의 활약을 펼친 반면 공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심 타선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삼성에서는 이승엽이 1차전에서 2점 홈런을 쏘아올렸고 롯데에서는 조경환이 2차전에서 부진을 씻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을 뿐 전반적인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못했다.

이승엽과 프랑코, 김기태로 구성된 삼성 중심타선은 2경기에서 무려 9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등 준플레이오프 내내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특히 삼성의 해결사 김기태는 팀의 5번타자로 나서 8타수1안타에 4개의 삼진을기록, 가장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고 1차전 승리의 주역 이승엽은 2차전에서 삼진1개를 포함해 4타수1안타로 다시 침묵했다.

박정태와 마해영, 조경환으로 이뤄진 롯데의 클린업트리오는 타율이 0.182로 저조했다.

특히 롯데의 간판 스타 박정태와 마해영은 1차전에서 각각 4타수 무안타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마땅한 대타가 없는 팀 사정상 상위타선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롯데 코칭스태프가 1차전 패배후 패전의 원인을 중심타선의 부진으로 돌렸을 정도.

박정태와 마해영은 2차전에서 타순이 조정되는 수모를 겪고 나서야 4타수2안타와 4타수1안타로 부진 탈출의 조짐을 보였다.

각 팀이 투수진을 총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3차전의 승부도 결국 중심타선의활약 여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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