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자 A29면에 보도된 '고교장 추천서 양식 통일한다'는 기사를 읽고 쓴다. 고교장 추천서 양식을 통일함으로써 고교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험생이 직접 추천서를 쓰는 부작용을 없앤다는 취지라고 한다. 이같은 취지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학들이 고교장 추천서 양식을 통일해 각 대학의 학생모집 기준도 통일하려 한다면 이 제도를 도입한 취지에 어긋난다고 본다. 학생들이 특성에 맞게 지원하기보다는 정해진 틀에 자신을 맞추려 할 것이다. 고교장 추천이라는 제도가 또 하나의 수능시험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