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심정해/버스기사의 친절한 안내방송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5시 46분


얼마 전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기다리던 어머니와 청주공항에서 만나 함께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운전기사는 정류장이 가까워질 때마다 "목적지가 얼마 안남았다"고 안내방송까지 하면서 운전했다. 우리 집은 그 버스의 종점 근처여서 종점 가까이 갔을 땐 다른 사람이 모두 내리고 없었다. 운전기사는 우리에게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고 묻더니 자기도 같은 동네에 산다면서 이왕이면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밤 늦은 시간에는 마지막 승객을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간다며 정말로 집까지 태워줬다. 다른 버스 운전기사들은 짜증을 많이 내던데 이 아저씨처럼 기분좋게 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심정해(충북 청주시 상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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